내 마음의 안식처, 만다라케 본점 나카노 브로드웨이 ㊦ Ultimate Guide to Mandarake Nakano Broadway:3rd&2nd floors

앞서 소개드린 4층을 먼저 충실히 구경하셨으면, 이제 다리도 좀 아프실 거고 배도 약간 고프며 목도 마르실 겁니다. 에너지 충전도 좀 하셔야죠. 그럴때 저는 브로드웨이 건물 안 곳곳에 있는 카페를 이용합니다. 카페들도 참 다양해요. 굳이 레트로 분위기를 일부러 만든 것이 아니라, 실제로 개업 이래 한 번도 인테리어를 바꾸지 않아서 그냥 존재 자체가 레트로인 카페라던지, 정기적으로 어떤 아니메를 하나 정해 그 아니메의 컨셉을 음료로서 만들어 내놓는 카페도 있구요, 그냥 보통 카페는 물론 카츠동, 야키소바등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등, 잠시 휴식을 취할수 있는 곳이 건물안 여기저기 많이 있거든요. 쇼핑을 하시다가 중간에 케익도 한조각 드시고 커피도 한 잔 하시고, 좀 앉아서 쉬시다가 또 3층과 2층도 재미있게 둘러보시길 바랍니다.

지갑은 텅텅. 그 시절 장난감을 왕창 보고 동심으로 채워진 가슴속만 꽉꽉.

3rd Floor

Super Sentai Series, Gundam, Dragon Ball, Used Rare & Old Periodicals, etc.

건담, 전대물, 원피스, 죠죠의 기묘한 모험…대충 감이 잡히시죠? 4층에 이어 계속 흥미진진 합니다. 4층이 ‘초합금’ ‘로보트’ ‘고전’ 의 이미지라면, 3층은 ‘피규어’ ‘특촬’ ‘현대’의 이미지라 하겠습니다. 3층엔 만다라케에 물건을 파는 곳도 있고, 만다라케 외에도 아이돌 굿즈 전문점, 옛날 잡지 전문점, 아웃도어 브랜드 헌옷 전문점, 오디오 기기 전문점 등등, 정신없이 온갖 점포들이 다 뒤섞여 있습니다. 그저 시간 가는줄 모른다니까요.

‘스페셜3’. 전대물 좋아하시는 분들, 주저말고 들어가자.

앗, 맞다. 들어가자마자 바로 오른쪽 구석으로 들어가면, 이렇게 박스가 없는 알맹이 제품들을 싸게 판다. 뭐 전대물 로봇들이 박스가 없어도 원래 만만치 않은 가격을 자랑하기는 하지만…

그저 두리번 두리번, 정신없이 둘러봄의 연속이다. 잘 아는 캐릭터도 있고, 쌩판 첨 보는 놈도 있고, 긴가민가 한 놈도 있고…

바로 맞은편 ‘스페셜2’ 관.이곳은 온갖 건담들의 세계다.

‘만다라케 본점’. 여긴 주로 최근작 만화들로 빽빽하게 채워져 있다. 아마도 ‘만다라케’라는명칭이, 원래는 ‘망가다라케(만화천지)’ 가 아닌가 싶다. 그래서 이 코너가 대뜸 본점이라 불리는듯 하다.

‘본점’안 이 계열 제품들은, 제가 지식이 없는 관계로 뭐가 뭔지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귀여운 놈들이 잔뜩!

여기서부터는 만다라케가 아닌 다른 재미있는 가게를 소개해 드림. 사진은 ‘무덤의 화랑 (墓場の画廊)’ 이라는 곳.

이 무덤의 화랑은 정기적으로 테마를 바꾸는 가게다. 제가 간 날은 독수리 오형제, ‘갓챠망’의 날!

박력 만점! 다들 바로 옆에서 사진을 찍느라 난리도 아니더라.

주로 그 기간중 테마로 정해진 아니메 관련 상품을 대대적으로 팔지만, 가게 안쪽에는 이토 준지, 세인트 세이야, 북두의 권 같은 롱 셀러들도 있다.

‘하비코로 토이’ 라는 가게. 여기는 주로 자잘한 미니 피규어들 천지.

아키바에서도 유명한 ‘리버티’가 이 곳 나카노에도 있다. 매입도 가능.

어메리칸 토이를 노리는 분들은 여기, ‘로보트 로보트’를 가줘야만 한다. 히맨, 닌자터틀즈, 스타워즈, 배트맨…

에일리언, 로보캅, 지아이 죠…크…헉헉.

여기도 ‘로보트 로보트’ 이지만 같은 3층에 따로 있다.

대체로 이 곳은 스폰지 밥, 그렘린, 케어 베어, 포키 픽, 로드 러너등 귀여운 캐릭터가 중심이다.

여기는 록/메탈 티셔츠 전문점. 이름은 ‘얼터너티브 클로딩’.

여기도 골 때림! 복싱 선수들 피규어, 챔피언 벨트, 포스터, 명승부 경기 DVD등 복싱 관련 상품들을 판다.

2nd Floor

Retro Games, Ultraman, Kamen Rider, Model Kits, Trains, Tamiya cars…

2층도 만만치 않습니다. 슈퍼패미컴, 메가드라이브의 알팩, 프리미엄이 붙은 각종 희귀 게임, 미니사구, 기차, 우주선, 전투기, 디오라마 등등. 참을수 없는 놈들이 총출동! 2층의 전체적인 이미지는 ‘게임’ 과 ‘차량’, 그리고 ‘프라모델’이라 할까요?

생긴지 얼마안된 만다라케 울트라맨 코너.

그 옆의 가면 라이더 코너.

레트로 게임의 천국, ‘갤럭시’. 특히나 외국인 관광객들이 대거 몰리는 곳이다.

본인이 패미컴 알팩을 구입하는데 꽤나 거금을 들인곳 이기도 하다.

만다라케 ‘카드’관. 한국판 ‘수리수리 풍선껌’의 스티커가 오히려 일본 오리지널보다 훨씬 비싸게 팔리고 있었다.

엄청 좋아라하는 ‘미크로’관. 프로레슬링, 수퍼조인트로보, 근육맨 지우개 등등, 대체로 부록 성향의 물건이 많다.

8,90년대 WWF/NWA 레슬러 피규어들이 보인다.

오! 한국제품들도 당당하게 진열중. 이런게 일본인들 에게는 오히려 신선할 것이다.

‘스페셜1’ 관. 고지라, 머신로보, 마크로스, 트랜스포머, 다이아크론, 조이드…

여기도 이렇게 박스 없는 것들은 따로 싸게 판다. 박스를 그저 자리만 차지하는 짐으로 생각하는 저에겐 참 고마운 코너.

‘스페셜5’관. 아까 ‘로보트 로보트’ 어메리칸 토이 코너에서 원하시는걸 못 찾으셨으면, 여기도 꼭 한번 둘러 보시길 바란다.

‘UFO’관. 이 곳은 각종 CD나DVD를 판다. 지금은 구하기 힘든 그 시절 아니메 CD싱글들도 많이 있다.

가게안은 CD, 밖의 옆면은 트랜스포머!

타미야 미니사구, 라지콘, Hot Wheels, Tomica 등등 완성품 자동차 완구 전문 코너 – 대차륜 ‘大車輪’.

이곳 소차륜-‘小車輪’도 자동차 천국인데, 프라모델 전문이다. 배, 탱크, 전투기도 잔뜩!

流線型事件’– 유선형사건. 여긴 신간선, 증기기관차, 전철 관련 전문 코너.

2층의 만다라케가 아닌 가게들을 소개해 드림. 사진은 유명한 ‘나침반’이라는 뜻의 ‘라신반’. 이란 곳. 피규어, 캐릭터 악세서리나 카드 종류가 많고, 초합금 로봇 들도 가끔 괜찮은 가격에 내놓음.

따로 있는 ‘라신반’의 아웃렛 코너. 박스가 찌그러졌거나, 제품에 약간 하자가 있거나 하는 것들만 싸게 판다.

‘가챠가챠’ 뽑기 전문점, ‘HAL 숍’.

쵸로Q 전문점인 ‘alf’. 토미카, 매치박스 미니카들도 엄청나다. 주인 아주머니가 아주 친절함.

음. 대충 무엇을 파는지 입구에서 알 수 있는 가게.

옛날 만화 단행본, 잡지, 기타 악보등이 잔뜩있는 참 재미있는 헌책방. 론도’라는 가게. 가격도 착하다.

엥카에 관심 있으시다면 여기 ‘中野名曲堂’ 이죠. 그 시절 가수들 및 요즘 젊은 신인 가수들의 음반 및 굿즈도 있음.

옛날 동전 전문점 ‘노자키 코인(野崎コイン)’.

바로 옆이 화장실이라 소변 보러 가기전에 괜히 들어갔다간 방광이 터지는, 재미있는 가게 ‘Vintage Mall’. 그 시절의 온갖 생활 용품들을 구할 수 있음.

Stay retro at heart!

어떠셨는지요? 이처럼 만다라케는 옛날 물건, 특히 장난감이나 만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두말할 필요도 없는 관광 명소라 하겠습니다. 꼭 ‘덕’이 아니시더라도 1층이나 지하에 가시면 일반 마트와 함께 일본 전통 의상을 파는 가게라던가 별의별 군것질 거리도 풍부하고, 미용, 건강 관련 숍들과 반찬 가게도 있어서 여성분들도 얼마든지 재미있게 쇼핑이 가능합니다. 특히 1층에서는, 유명 패션 브랜드의 폐점 세일 같은 이벤트를 자주 하는것 같아 좋습니다. 저도 몇번이나 스니커, 백팩등 진짜 괜찮은 제품들을 말 그대로 득템한 적이 많거든요. 일단 건물 안이 전체적으로 특이한 컨셉의 가게가 많으며, 새로운 가게들이 속속 등장하고 또 금방 사라지기도 합니다. 2층과 3층은 고급 손목시계브랜드 백, 악세서리를 취급하는 곳도 많구요, 어쨋든 정말 앤티크, 고전과 최신 하이엔드 상품이 뒤섞여 있고, 시설 안팎으로 온갖 맛집들도 엄청나게 포진해 있어서, 하루 날잡고 쇼핑하기에 이보다 더한곳은 저는 없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만다라케의 마음에 안드는 점이 딱 두가지 있는데요, 먼저 포인트 제도가 없다는 점(만약 있었다면 저는 포인트만으로 아마 집을 샀었을것)과, 가끔 개최되는 ‘약오르는 이벤트’. 예를 들어, 1주일뒤 ‘선라이즈 계열 완구 세일’ 을 한다며 진열장에다가 평소보다 엄청 싸게 물건을 전시만 해놓고, 개최 당일까지는 그자리에서 바로 구입하거나 온라인에서도 구입은 못하게 하는 점입니다. 그림의 떡! 아니 나카노 근처에 사는 사람이 아니면, 글쎄요, 아무리 영업시간이 12시부터 밤 8시까지라고 하더라도, 직장생활 하면서 그렇게 장난감 사러 이번주에도 쇼핑가고, 다음주에도 가는 등, 자주 나가기가 힘든데 말이죠. 딱 한번, 너무 원하는 로봇이 있길래 연차까지 써가며 세일 당일에 가 본적이 있는데요, 무슨 또 구매권 이라는 티켓을 먼저 받고, 줄서서 거의 두시간을 기다려 안으로 들어갔더니만, 정작 원하던 거랑 괜찮은 가격의 것들은 죄다 줄 맨 앞 사람들이 다 사버려서, 대실망을 한 적이 있습니다… 인구가 많아서 그런지, 전날부터 가게 앞에서 밤새지 않은 사람들은 결국 빈 손으로 돌아가게 되는 경우도 많은것 같아 좀 이해가 안 되더라구요.

어찌됐건 이 나카노 브로드웨이는, 제가 연휴때마다 반드시 한 번은 들릴만큼 볼거리, 먹거리가 풍성하고 장시간 재미있게 쇼핑을 즐길수 있는 곳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여담이지만, 나카노역 에서부터 브로드웨이 입구에 당도 하기전까지 쭉~ 걷다보면, 일본 코미디언들 (주변에 엄청 많이 산다고 합니다) 도 자주 볼 수 있구요, 개인적으로 저는 은퇴하면 연금생활하면서 이 만다라케에서 파트 타임으로 일을 하려고 생각중 입니다. 왜냐. 시급이나 자세한 내막은 잘 모르지만, 4층에서 얼핏 본 전방이 다 유리에다가 안이 훤히 내비치는 직원용 휴게실을 통해 느꼇던, 일본기업으로서는 드문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공기와, 실제로 여러 인종들이 직원으로서 당당 일을 하고 있는 모습등을 보아 알 수 있는 다양성 인정 분위기, 그리고 저의 유일한 무기인 어학 능력이, 일년 내내 끊임없이 들어닥치는 해외 관광객 손님들 대응에 도움이 될거 같아서요. 음.. 뭐 그때까지 일본 전체가 안 망하고 만다라케가 아직 존재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혹시 아직도 안가보신 분들은 꼭 한 번 가 보시길!!

Mandarake Nakano Broadway

  • Address: 5-52-15 Nakano, Nakano-ku, Tokyo, 1640001, Japan
  • Nearest Station: Nakano Train Station (JR / Tokyo Metro)
  • Ph: 03-3228-0007

4 COMMENTS

일본여행가고싶당

글 잘 읽었습니다, 도꾜의 다른 만다라케는 나카노에 비해 어떤가요? 검색해보니 점포 이름들이 지역을 안 따라가는듯해서 많이 헷갈립니다. 나유타? 라는데도 도꾜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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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아,‘나유타’는 토쿄 이케부쿠로에 있어요. 생긴지 얼마안되서 널찍하고 깨끗합니다. 뭐 지점이름을 그냥 지역별로 하면 심심하니까 그런 식으로 이름을 붙인 듯 합니다. 동경에는 아키하바라(화장실이 없음) 외에도 시부야에도 점포가 있지요(너무 여긴 좁아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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