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보물섬 1984년 1월호

오늘은요, 평소 만화를 즐겨읽던 저에게, 꽤나 신선하고 충격적인 일이 일어나서 보고 드립니다. 이 일본 땅에서 너를 보게 될 줄이야!

어느 날 회사에서 점심시간에, 아무 생각없이 자주 애용하는 ‘라쿠텐’ 사이트를 구경하다 발견! 가격에 일단 놀람.

‘보물섬’ 하면 역시 이 작품부터. 이제서야 고길동의 심정이 이해가 되더군요…

이현세님의 ‘고교 외인부대’. 당시 전두환 정부가 스포츠를 엄청 장려하는 바람에, 온갖 스포츠 만화도 진짜 범람했던거 같아요.

어렴풋이 제목만 기억나는 김영하님의 ‘고봉이와 페페’. ‘짬보 람보’를 참 재미있게 읽었었는데.

저…저 ‘샘표’ 광고! 참 캐릭터가 개성이 있고 오리지널리티가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오른쪽엔 ‘요정 핑크’의 아버지가 보이네요.

김철호님의 ‘그라운드의 표범’. 한국팀이 월드컵 우승을 합니다. 저에게 있어 축구만화, 하면 이 작품과 함께 배금택님의 ‘황제의 슛’ 입니다!

윤승운님의 ‘맹꽁이 서당’. 당시에는 한자성어가 많이 나와서 약간 어렵다 생각했었죠.

너무나도 열광하던 신문수님의 ‘신통이 방통이’. 저의 어린시절을 그냥 그대로 그려 주셨었습니다.

ㅋㅋㅋㅋ. 이때부터 일본을 이겼었어요?! 크레파스 64색을 사가지고는, ‘물색’ 이랑 ‘연보라색’만 냅다 써대던 추억.

강철수님의 ‘아빠 우리 아빠’. ‘이 작품 말고 초능력..제로? 아이큐 제로,,,? 인가 초능력을 다루던 작품도 있었는데 제목이 기억이 안나네요.

이희재님의 ‘악동이’. 감수성 예민한 아이들만의 심리를 참 잘 표현해 주셨던 작품이었던거 같아요.

이런 광고만 봐도 그 시절이 그리워 미치겠습니다. 그저 매일 ‘오늘은 뭐하고 놀까’가 고민이던 시절.

‘로보트 킹’등으로 유명하신 고유성님의 ‘우주 패트롤’.

이향원님의 ‘작은거인 철’. 일본에 ‘깅가나가레보시 깅’이 있다면 한국엔 ‘이겨라 벤’ 이 있다!

여동생이 가지고 있었던 ‘라라의 집’. ‘비운의 사파이어’ 타이틀 페이지 진짜 크……….

왼쪽 로보트 장난감도 가지고 놀았던거 같음. 다이아크론 시리즈!

치키치키챠카챠카쵸코쵸코쵸, 허영만님의 ‘태풍의 다이아몬드’. 주인공 강토가 혼외자식인가 그랬었죠.

장태산님! ‘용,호,취!’ 진짜 좋아했었어요.

책이 전체적으로 상태도 너무 좋습니다.

와, 1700원 이라니! 현재 물가지수로 6577원 이라네요.

너무너무 두껍고 재밌었던 보물섬! 말그대로 보물같은 만화만 듬뿍! A.I. 기술이다 뭐다 별의별것들이 서로 잘난듯 난무하는 요즘, 이대로라면 언젠가는 손으로 그린 만화도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을까…하고 쓴웃음을 지어 봅니다.

4 COMMENTS

J

그러니까요, 아무래도 재일교포 분이시거나 아니면 외국만화를 모으시는 어떤 매니아 일본분?! 저도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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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루빌더상:)

가격도 가격인데, 맙소사..책 상태가 너무 좋은데요?! 완전 땡잡으셨군요ㅋㅋ판매자에게 또다른 매물없나 여쭤봐야겠는데요?ㅋㅋ

김동화 작가님..저는 어린 시절, 주말마다 신문에 실리는 ‘빨간 자전거’를 무척 기다렸던 기억이ㅋㅋ뚱딴지의 몀심보감, 밤톨이의 목민심서..이런 학습만화도 참 많이 봤는데ㅋㅋ

지금도 가끔 그리운 건, 세계명작동화같은 걸 여러 만화작가들의 재해석으로 출판했던 학습만화가 생각나네요ㅎ전집형태로 꽤 권수가 많았었는데, ’80일간의 세계일주’편을 참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ㅎ

아마 JKV님은 ‘만화로 읽는 그리스로마 신화’는 모르시겠지요?ㅎ

아, 참..시간이 빠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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